셔터스피드, 조리개, ISO이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설정이 어떻게 카메라 노출에 영향을 미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진 촬영 시 카메라 내부에서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카메라 내부에서 생기는 현상
- 카메라를 피사체를 향하게 하고 셔터 버튼을 누르면 피사체가 빛의 형태로 카메라 렌즈에 들어옵니다. 피사체가 빛을 잘 받는 경우 렌즈로 들어오는 빛이 충분하지만, 어두운 환경에 피사체가 있다면 렌즈로 투과하는 빛이 적습니다.
- 빛이 렌즈로 들어올 때 유리로 만들어진 다양한 광학 요소를 통과해 렌즈 조리개를 지나게 됩니다.
- 빛이 랜즈 조리개를 통과하면 필요에 따라 열고 닫히는 셔터 커튼/셔터막에 닿게 됩니다.
- 그런 다음 셔터가 열리면서 빛이 지정된 시간 동안 카메라 센서에 닿게 됩니다. 이 지정된 시간은 셔터 스피드이며 매우 짧게는 최대 1/8000초, 길게는 최대 30초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센서가 빛을 모은 후 ISO가 이미지를 필요에 따라 밝게 만듭니다(ISO 설정이 올리면 이미지는 밝아지지만 노이즈 또한 늘어나게 된다).
- 그리고 셔터가 닫히고 빛이 카메라 센서에 도달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합니다.
이미지가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도록 적절한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 조리개 및 ISO 설정을 함께 조합해 설정해야 합니다. 만약 렌즈에 너무 많은 빛이 들어올 경우(햇빛이 많은 대낮) 렌즈 조리개/구멍이 매우 작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많은 빛이 차단됩니다. 동시에 이는 카메라 센서가 빛을 받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센서가 적절한 양의 빛을 받으려면 결국 셔터가 더 오래 열려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렌즈 조리개 값이 높으면(구멍이 작으면) 센서가 적절한 노출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기에 충분한 빛을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시간, 즉 더 긴 셔터스피드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렌즈 조리개/구멍이 매우 크면(조리개 값이 낮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더 많은 빛이 센서에 닿게 되기에 이미지의 적절 노출을 위해서는 더 짧은 셔터스피드가 필요합니다. 셔터스피드가 너무 느리면 센서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빛이 들어오게 되어 화창한 날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기 시작하는 것처럼 빛이 이미지를 과다 노출하기 시작합니다. 이미지의 과다 노출된 부분은 매우 밝거나 새하얗게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셔터스피드가 너무 빠를 경우는 센서가 충분한 빛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이미지가 노출 부족, 또는 매우 어둡게 될 것입니다.
ISO는 센서에 밝기, 또는 빛에 대한 민감도를 의미합니다. ISO 값이 낮을수록 밝기가 어두워지고 높을수록 밝아집니다. 예를 들어 ISO를 200에서 400으로 변경하면 사진의 밝기는 두 배로 밝아집니다. 하지만 ISO값을 높이면 노이즈나 입자가 사진에 더 드러나 화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로 원하는 노출값을 최대한 맞추고 마지막 단계에 ISO값을 설정합니다. 만약 배경날림, 즉 아웃포커싱을 위한 낮은 조리개 값이나 빠른 셔터스피드 설정이 필연적이라면 마지막엔 ISO값을 조금 더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요즘 카메라들은 ISO를 어느 정도 올려도 노이즈 억제가 상당히 잘 되기에 예전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게 ISO를 조절해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노출의 3대 요소인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설정을 병합해 노출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메라로 최대한 많은 연습을 해 몸으로 체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