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촬영 YJ #2 다소니필름

Model: YJ

 

이날 프로필 촬영에 들고 간 촬영 장비는 소니 a7III, 소니 55mm 1.8 짜이즈, 그리고 고독스 TT685S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때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촬영은 전문 스튜디오가 아니라 아는 지인분이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천장이 높이 뚫려있어 처음에는 엄청 난감했지만 고독스 685S 스트로보에 달린 내장 바운스 카드를 사용해 캐치라이트 촬영을 여러 번 테스트한 후에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촬영하기 몇 개월 전 모델분들을 따로 만났습니다. 그때는 간단히 Before 컷을 찍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몇 개월동안 먹고 싶은 거 다 참아가며 퇴근 후 매일 PT를 얼마나 열심히 받아가며 운동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들 인생에서 딱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는 말들이 생각나네요. 프로필촬영은 모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각자 찍고 싶은 콘셉트를 구상해 오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끔씩은 이 때문에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화려한 조명을 전문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찍어달라고 하면 뭐라 해줄 말이 없을 때입니다.

 

Model: YJ

 

YJ 일반인 모델님은 과자와 도넛을 챙겨 오셨습니다. 저는 저기 보이는 인절미 꼬북칩 과자 봉지가 너무 눈에 뜨인다고 생각했지만 모델분은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촬영된 샘플 사진을 보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지난 몇 달간은 저 과자에 손도 못 대셨을 텐데 촬영이 끝난 지금은 마음껏 드실 수 있겠네요. 이번 프로필 촬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의 미숙한 실력을 더욱 향상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이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지 옆에서 보고 도전받았습니다. 참고로 이날 촬영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했습니다. 여러 모델분들의 촬영을 한 번에 진행했던 터라 어쩔 수 없었지만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촬영스케줄을 현명하게 잡아야겠습니다. 

 

 

촬영기종: 소니 a7III, sel50f18z